→2024/06/27글을 쓰기 위해선 마음을 들여다봐야 한다고. 하지만 마음을 들여다보는 건 너무 무서운 일이지, 너무 무서워.
→2024/06/27사람들은 기어코 사랑에 빠졌다. 상실한 이후의 고통을 조금도 알지 못하는 것처럼.
→2024/06/27아무도 /위수정
→2024/06/27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비는 멈추었다. 서울에는 이제 장마가 없어. 스콜만 있지. 다들 그렇게 말했다. 차가운 바람이 이마를 식혀주었다. 빌라 계단을 올라가는데 몸이 떨렸다. 이제 여름이 끝났다는 것을 알았다.
→2024/06/27그런데 아버지는 아직도 내가.
→2024/06/27우리가 파주에 가면 꼭 날이 흐리지 /이주혜
→2024/06/27‘크게 불행하지 않게만’ 살았으면 하고 바란 게 아니라 크게 불행하지 않게만 ‘살았으면’ 하고 바랐던 게 아닐까 하고.
→2024/06/27무엇이 자꾸 우리를 겁쟁이로 만들까? 우릴 자꾸 고립시키고, 왜 저러고 사나 싶게 만들고, 경멸하기 좋은 얼굴로 변모시키고, 끊임없는 자기 증명의 압박을 가하는 이 병의 이름은 무엇일까?
→2024/06/28연희동의 밤 /이서수
→2024/06/28아마도 내 마음 속에선 그보단 아름다운 노래이기 때문이겠지. 뭐든 그렇잖아. 마음속에서 꺼내어 사람들 앞에 내보이는 순간 갑자기 초라해 보이잖아. 분명히 그보단 아름다웠는데. 그래서 나는 사람들 앞에 소중한 걸 꺼내놓지 않아.
→2024/05/18네가 머릿속에 집어넣은 것들은 거기 영원히 남는다는 걸 잊지 마. 한번 생각해보렴. 남자가 말했다. / 어떤 건 잊어먹지 않나요? / 그래. 기억하고 싶은 건 잊고 잊어버리고 싶은 건 기억하지.
→2024/05/27남자는 소년이 자는 모습을 보다가 걷잡을 수 없이 흐느끼곤 했다. 하지만 죽음 때문은 아니었다. 남자는 무엇 때문인지 잘 몰랐지만 아마 아름다움이나 선(善) 때문일 거라고 생각했다. 이제는 어떤 식으로든 생각할 방법이 없는 것들.
→2024/05/27왜 몰라. 네 안에 있어. 늘 거기 있었어. 내 눈에는 보이는데.
→2024/04/10그렇게나 오랜 세월 고통 받고, 이런 식으로 끝내서는 안 돼. 내가 결코 그렇게 두지 않아.
→2024/04/10두렵지 않아. 당신이… 이야기해 줄 거라고 믿으니까.
→2024/04/05도스토옙스키의 단어 사이에서 우리만의 언어를 찾아내는 일
→2024/04/05그 사람이 남긴 흔적으로 오랫동안 삶에 향기를 품는 일
→2024/04/06별들은 많아도 사랑하던 별은 없어 텅 빈 우주 같은 날들이 있겠지
→2024/03/24저는 그와 달라서 조용히 여생을 보내려고 했는데, 어느 날 문득 깨닫고 말았습니다. 내가 이대로 죽으면 그에게 배운 용기며 의지며 우정이며 소중한 추억까지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리는 건 아닐까 하고요.
→2024/03/24혼자 살아갈 방법을 익히는 게 제가 은혜를 갚는 길입니다. 구하길 잘했다고, 이젠 괜찮다고. 그렇게 생각하시면 좋겠어요.
→2024/03/31당신이 저를 알려고 노력해 주셨다는 것이 참을 수 없이 기뻐요.
→2024/03/14나는 불쌍하지 않아.
→2024/03/14그래? 다행이다.
→2024/03/02당신은 사랑할 만한 무언가가 필요해.
→2024/03/02집으로 돌아가자.
→2024/03/01한 자루의 칼 그리고 붉은 실
→2024/03/01나와 함께 춤추길
→2024/03/01평범한 사람이 왜 살인자가 되는가. / 자신을 죽여 본 사람은 알지. 두려움 때문이라는 거.
→2024/02/27나는 호시카와 요리입니까?
→2024/02/27우린 다시 태어난 걸까?
→2024/01/21새끼 고양이도 내 얘길 들었어.
→2024/01/21순수한 암흑이 널 안아주도록.
→2024/01/21한번만 웃어주지.
→2024/01/15홀리다 /무로 사이세이
→2024/01/15어린 문학 애송이도 여기까지 성장하고 보니 인간은 어쨌든 살아야 한다는 것, 뭐든지 마음껏 배워두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.
→2024/01/15문인의 생활 /나쓰메 소세키
→2024/01/15햇빛 잘 드는 창 아래 정갈한 책상. 이것이 내 취향이리라. 한적함을 사랑한다. 작아지고 작아져서 호주머니 안에서 살아가고 싶다. 밝은 것이 좋다. 따뜻한 것이 좋다.
→2024/01/17생활 /하야시 후미코
→2024/01/17비에 젖어 개와 걷기. 즐거운 산책이었다. 건널목의 비, 밤의 비, 푸르게 빛나며 비에 젖어 달리는 교외 전차. 더없이 기분 좋다. 1932년 9월 23일
→2024/01/17담배는 하루에 골든배트를 네다섯 대 피운다. 옛날에 좋아하던 사람이 담배를 싫어해서 안 피웠는데, 지금은 그 사람과 아무 관계도 아니기에 거리낌 없이 담배를 피운다. 자포자기는 꽤 기분이 좋다. 옛날에는 자포자기에 빠지면 속을 끓였건만 요즘은 양지에서 햇볕을 쬐는 듯하다.